아이디어

예전의 나

예전부터 나는 기억력이 좋지 않은 편이었다. 공부할 때도 완전히 이해가 안 되면 잊어버려 암기 과목을 기피했다. 공부하는 내용을 이해해보려 노력했고 이해가 가지 않으면 무식하게 외웠다. 물론 시험이 끝남과 동시에 공부했던 내용들은 모두 휘발되었다. 생각해보면 어렸을 때의 나는 공부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지 않았다. 매번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모르겠다' 를 입에 달고 살았지만 그렇다고 방법을 찾아볼 노력은 하지 않았었다.

현재의 나

우테코에서 권장하는 필독서도 읽어보고 나름 고민해가며 작성한 코드지만 항상 부족함을 느꼈다. 부족한 점을 채우고자 우테코에서 새로운 크루를 만나면 어떻게 공부하는지 관찰했다. 다른 크루들이 공부하는 것을 보면서 내가 공부하는 방식의 단점을 하나씩 고쳐나갔다.

쓸데없는 완벽주의를 버리기로 했다.

완벽을 추구하는 것은 좋지만 그동안 쓸데없는 곳에서 성취감을 느끼고 싶어 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강의를 들으면 무조건 OT 부터 시작하여 100% 를 채웠다. 개발 관련 서적을 읽더라도 무조건 1장부터 시작하여 마지막 장까지 순서대로 읽었다. 처음에는 의욕이 넘쳐 머리에 쏙쏙 들어왔지만, 어느 순간 의무적으로 보고 있던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왜? 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우테코에 들어오니 내 생각을 물어보는 곳이 많았다. 페어 프로그래밍을 할 때도 작성하고 싶은 코드에 대한 근거를 말할 수 있어야 의견을 낼 수 있었다. 자연스럽게 새로운 내용을 접할 때마다 "그래서 이건 왜 이렇게 작성했지?", "이건 어디에 적용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코드에 대한 근거를 찾다보니 이유 있는 코드를 작성할 수 있었다.

기록하는 방식을 바꾸어보았다.

처음에는 책을 정독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책을 읽고 부족했던 내용은 추가적으로 학습하여 책에 필기하였다. 깊게 공부할 수 있어 좋았지만, 이후 다시 찾아볼 때 책의 어떤 부분을 봐야 하는지 알기 어려웠다. 다음엔 블로그를 시작했다. 개발자라면 블로그는 기본이라고 생각해 일단 시작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공개되니, 완성도 있는 글을 작성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다. 마지막으로 블로그와 노션을 병행해보았다. 내가 접하는 모든 것들은 노션에 정리하고 외부에 보여주고 싶은 것들은 블로그에 작성하였다. 블로그만 했을 때보다 부담감이 줄어들었다.

겪었던 모든 일들을 남겨두었다.

우테코 레벨1 때부터 꾸준히 하고 있는 습관이 있다. 일주일마다 있었던 일들을 회상하며 글로 남기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시간이 있었던 레벨1 때는 잘 지켰지만 레벨2가 시작되면서는 거의 지키지 못했다. 또 회고글을 작성하면서 어떤 내용을 작성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도 있었다. 조금 더 알찬 내용으로 더 꾸준히 작성하고 싶어 다른 크루들에게 의견을 물어봤다.

일주일 단위로 작성할 경우 예전의 일은 잊어먹기 쉽다. 매일 작성해보자.

오늘 하루동안 좋았던 점, 아쉬웠던 점 한 가지씩 작성해보자.

여전히 미션하느라 시간이 촉박해 제대로 지키지는 못한다. 그래도 작성한 글의 개수를 따지기보다 그날그날 있었던 일들을 짧게 남겨두는 것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앞으로의 나

더 제대로 학습하기 위해 여러 방법을 고민해보았다. 다양한 방법을 찾아보고, 실천해보고, 실패도 해보았다.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나에게 맞는 공부 방법을 찾아갔다. 결국 나만의 효과적인 공부법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공부법이었다. 앞으로도 의식적으로 내가 잘하고 있는 것이 맞는지 고민해가며 나에게 맞는 공부법을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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